산자부 "점검일 뿐"…정치권 "대책 필요"
본지가 지난 8일 보도한 '지역전략산업 지원정책 성과 및 향후 과제' 보고서와 관련해 산업자원부는 "중간점검 차원"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국회의원들은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입장이다.
◆산업자원부=산자부는 향후 지역전략산업의 성장이 저조하면 지원을 축소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이번 보고서에 대해서는 중간점검이라는 입장이다. 때문에 당장 내년에 줄어드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내년에 다시 한번 점검한 뒤 예산에 반영시킬 것이라고 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7월 보고서는 원인 분석에 초점을 맞췄다. 내년에 최종 검증을 한 뒤 예산을 증액할 지, 축소할 지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지자체 의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때문에 지역에서도 내년 산자부의 점검에 맞춰 실적을 보여줘야 한다고 관계자들은 조언했다.
◆지역 정치권=지역 정치권은 정부를 설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대구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대구시당 위원장인 박종근(대구 달서갑) 의원은 "대구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찾고 정부 측도 만족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지역의 전문가들과 학계에서 나서 잘못된 부분에 대해 개선할 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한구(대구 수성갑) 의원은 "대구시가 책임을 느껴야 한다. 산자부가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기 때문에 그 전에 다른 실적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여야 한다."며 "하지만 객관적으로 판단해 여건이 좋지 않으면 포기하는 것도 생각해 볼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산만한 느낌이 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도록 강하게 키워야 한다."고 충고했다.
최근 대구 섬유업계를 방문한 이명규(대구 북갑) 의원은 "섬유업계가 미력하나마 기능성, 산업용으로 가고 있어 앞으로 희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밀라노프로젝트의 경우 겨우 1천억 원가량만 지원돼 아직 제대로 된 지원을 하지도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는 없다. 대구가 그래도 강점이 있는 섬유나 메카트로닉스를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소속 곽성문(대구 중·남) 의원은 "대구 기계부품은 잘되고 있다고 본다. 섬유의 경우 한미 FTA 협상에서 재평가를 받고 있다. 결코 사양산업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량 다품종 시대에 맞춰 구조조정을 통해 꾸준히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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