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고 있는 제6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가 11일 오후 사회·문화와 경제 등의 분야별 정상회의를 끝으로 이틀간 일정을 모두 마치고 폐막한다. 7차 ASEM 회의는 오는 2008년 중국에서 열린다.
ASEM은 폐막에 앞서 의장 성명을 통해 북핵 문제와 관련해 6자 회담을 조속히 재개, 대화를 통한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점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지난 10일 중국 측 요청으로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회담을 갖고 동북공정 논란과 관련, "학술연구기관 차원이라고 하지만 양국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유감을 표명한 뒤 "필요한 조치를 조속히 취해 달라."고 요청했다.
원 총리는 "양국간 합의사항을 존중한다. 관련 학술기관에 대해 양국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잘 다루도록 하라고 했다."며 "정부 차원에서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은 "사과의 문제가 아니고 실제 상황을 고치는 게 중요하다."며 "중국이 취하는 조치를 보고 그 다음에 우리가 할 수있는 선택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도 ASEM 회의장에서 잠시 만나 환담을 나눴으나 별도의 회담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SEM의 10일 1차(정치분야) 정상회의는 다자 체제 발전 및 유엔의 역할 강화, 테러리즘 근절을 위한 대(對) 테러 역량 강화 및 포괄적인 국제 협력, 조류 독감과 에이즈 등 전염병에 대한 국제협력 등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11일 경제분야 회의는 WTO DDA 협상 재개 및 아시아와 유럽의 상호보완적인 경제협력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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