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외교관 160명 "작통권 환수 중지" 성명

입력 2006-09-11 09:10:28

외교부 장.차관, 대사 등을 지낸 전직 외교관 160명은 10일 성명을 내고 전시 작전통제권(작통권) 환수 작업의 중단을 촉구했다. 공로명(孔魯明) 전 외무부 장관과 윤하정(尹河珽) 전 차관 등 전직 외교관들은 성명에서 "전시 작통권 단독행사는 국민의 여론수렴과 국회 논의를 거쳐야 하며 독자적 국방계획이 완전히 준비돼 이행되는 단계에 상응하여 실행함이 옳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전직 외교관들은 또 "남북간 군사적 균형이 심각히 깨진 지금, 시한을 미리 정해 놓고 전시 작통권 단독행사를 진행할 필요가 있는지 정부는 현실적으로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며 "안보 문제는 안이한 민족적 감상과 '자주'라는 구호에 지배될 수 없는 일이며 국내 정치에 이용되어서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오는 14일 한미 정상회담 및 10월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는 전시 작통권 단독행사 추진을 중지하고 한.미 동맹관계를 긴급히 재정비해 우선 남북간 군사균형 회복과 안정을 위한 비상한 대책을 강구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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