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용문화제는 갈등과 반목을 없애고 화합과 단결을 모색하는 국민의 축제이다. 신라문화의 한 상징이기도 한 처용의 설화는 춤과 노래로 승화되며 천년의 전통을 지녀온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처용설화에 나타나는 관용과 화해의 정신이야말로 오늘날 사회적인 갈등을 화합으로 이끄는 촉매제인 것이다. 비록 경남 울산에서 열리는 문화축제이지만, 신라문화에 뿌리를 두고 살아온 대구·경북 사람들에게는 특히 가슴 속으로 와닿는 축제라고 생각한다..
올해로 40회를 맞는 울산의 처용문화제(www.cheoyong.or.kr)는 14일 개막돼 나흘간 펼쳐진다. 14일 처용맞이와 '왕의 남자' 줄타기 공연에 이어 개막식이 열리며, 15,16일에는 무용경연대회·쇠부리놀이·월드뮤직·부산아시아 단편영화제 수상작 상영·한글백일장·1020콘서트·7080음악회·처용퍼레이드 등을 선보인다.
마지막날인 17일에는 헌강왕 행차와 처용영화음악회가 피날레를 장식한다. 올해는 지역의 소규모 문화예술단체들의 참여 폭을 넓히기 위해 공식 축제행사 외에 구·군별 프린지(Fringe) 무대를 별도로 마련한 점도 새롭다.
풍요와 성숙의 계절인 가을의 문턱, 울산에서 열리는 처용축제 현장을 찾아 각종 민속놀이와 공연·전시 등을 관람하며, 인정이 깃든 화합의 축제에 박수를 보내주시고, 참신한 아이디어와 충고의 목소리도 남겨주시기 바란다.
박종해 처용문화제 추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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