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미국·중국·일본 등 3대 주력시장에서 수출이 부진하거나 무역흑자는 줄어드는 데 적자는 늘어나는 등 고전하고 있다.
산자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일본에 대한 수출은 작년 동기보다 10.8% 증가한 151억 7천만 달러였고 수입은 7.8% 늘어난 297억 7천만 달러로 무역적자가 146억 달러에 달해 작년 동기보다 4.9% 증가했다. 중국의 경우 같은 기간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한 382억 1천만 달러였고 수입은 19.3% 늘어난 261억 5천만 달러로 무역흑자는 작년 동기보다 3.7% 줄어든 120억 6천만 달러에 그쳤다.
올들어 지난 7월까지 미국에 대한 수출 증가율은 6.1%에 그쳐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 증가율(13.3%)은 물론 미국의 상반기 수입시장 증가율(13.6%)에도 미치지 못했다.
산자부는 이들 3대 주력시장에서의 수출 부진과 무역수지 감소는 국제 무역환경과 각국의 시장환경 변화, 우리나라 수출산업의 구조 및 기업의 선택 등 외부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우선 중국, 인도, 동남아시아 등의 저가품이 전 세계 시장에 유통되면서 가격 경쟁력에 밀린 우리나라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고, 환율 하락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 및 생산비 부담이 가중됐으며 세계적인 수요 위축에 따른 수출 감소라는 간접적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또 우리나라 첨단산업의 높은 대일 의존도로 인해 반도체나 선박 등의 수출이 증가할수록 반도체 제조용 장비나 철강판 등의 수입이 늘어나 무역적자가 확대되고 있으며 중국의 산업구조 고도화와 기술발전으로 일본 뿐 아니라 중국과의 수출경합 품목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 100대 수출품 중 한·중 간 중복 품목 수는 1995년 20개에서 2005년 29개로 늘어났고 한·일 간 중복 품목 수 역시 1995년 29개에서 2005년 45개로 증가했다.
아울러 국내 기업들이 미국, 일본, 유럽연합 등 선진국시장보다는 동유럽과 중남미 등 신흥시장으로의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도 3대 주력시장에서 수출 부진과 무역수지 감소에 영향을 주고 있다.
주요 지역별 수출 비중은 중남미가 지난해 5.3%에서 6.2%로, 동유럽은 3.1%에서 3.8%로, 인도는 1.6%에서 1.8%로, 러시아는 1.4%에서 1.7%로 각각 늘어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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