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출판가

입력 2006-09-09 07:09:47

▨더 좋은 삶

'죽음 교육을 통해 삶을 풍요롭게 바꿀 수 있다.' 대구가톨릭대 조계화(간호학과)·이윤주(교육학과)·이현지(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청소년에게 죽음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이해를 고취시키기 위해 '더 좋은 삶'이란 책을 출간했다.

모두 9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죽음과 관련된 다양한 이슈들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면서 각 장의 끝에는 '생각해 봅시다'와 '토론해 봅시다' 코너를 제시해 독자가 각 장의 내용을 다시 검토하고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현재 간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조계화 수녀가 사후세계에 대해 각 종교마다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는지를 종교인의 입장에서 서술하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삶을 강화하는 죽음 이야기'란 부제를 단 이 책은 그래서 청소년을 위한 우리나라 최초의 죽음 교육 교재로 평가받고 있다. 양서원. 8천원.

▨날아온 산, 사람들 그리고 날뫼북춤

계명대,대구교대,대구한의대 등에 출강하고 있는 작곡가 유대안 씨가 대구의 지방무형문화재인 날뫼북춤에 대한 자료보존과 전수를 위해 '날아온 산, 사람들 그리고 날뫼북춤'이란 책을 출간했다.

박사학위 논문에서 날뫼북춤의 장단을 연구한 적이 있는 유씨는 "누구든지 날뫼북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책을 구성했다"며 "날뫼북춤의 전국적인 홍보효과와 함께 날뫼북춤을 배우려는 사람들에게 지첨서가 되었으면 한다"고 책을 펴낸 소감을 밝혔다.

이 책은 날뫼북춤을 소재로 한 관련 전설과 유래, 날뫼북춤 예능보유자 김수배 옹의 삶과 역사, 향토를 기반으로 한 북춤의 지역적 특성, 북춤의 춤사위와 음악 전반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계명대출판부. 1만3천원.

▨신목민심서

구미시청에서 36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한 이택용(57) 씨가 그동안 세상을 살피며 느낀 글들을 모아 '신목민심서'(新牧民心書)란 책으로 엮었다. 늘 향토사를 연구하며 시민을 위하는 훌륭한 공직자가 되기 위해 책을 읽고 글쓰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는 이씨는 주로 공직생활에서 느낀 감회와 대안을 피력했기 때문에 표제를 '신목민심서'로 했다고 밝혔다.

이 책은 조선시대의 큰선비와 성리학자, 수령(守令), 청백리, 독립운동가, 은둔처사 등의 문집에서 논(論), 소(疏), 시(詩), 부(賦), 책(策), 잡저(雜著) 등을 읽고 현 세태와 비교하고 행정과 정치현실에서 느낀 것을 쓴 글이 많다.

"목민관(牧民官)은 백성을 늘 사랑했으며, 조세는 공평하게, 부역은 덜어주었다"며, 군왕이 백성을 생각하는 마음, 임금이 성군이 될 수 있는 문답, 과거시험의 책문(策問) 등을 비교하고 대안도 제시했다. (주)씨워즈. 1만5천원.

조향래기자 bulsaj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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