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진(한화), 캘러웨이(한화)에 이어 그레이싱어(KIA)까지'
프로야구 선두 삼성라이온즈가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수 있는 가상의 경쟁팀 에이스들에게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고 있다. 삼성은 이날까지 기록한 42패 중 10패를 이들 세 명에게 내줬다.
삼성은 7일 광주 KIA전에서 상대 외국인 우완선발 투수 세스 그레이싱어에게 8회 1사 후까지 2안타 4볼넷을 얻었지만 무득점으로 끌려가며 결국 0-1 패배를 자초했다.
4번 타자 김한수가 부상으로 이탈, 타선이 비상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탓인지 이날 그레이싱어에게 더욱 맥을 못추는 모습이었다.
그레이싱어는 올 시즌 삼성전 3승2패, 평균자책점 2.67로 잘 던졌다. 특히 2연패 후 지난 7월25일 대구 경기서부터 이날까지 삼성전 3연승을 달리며 자신감을 얻었다.
삼성의 괴물 좌완 신인 투수 유현진에게 올해 꼼짝 없이 당했다. 유현진이 7일까지 거둔 16승(5패) 중 4승(무패)이 삼성으로부터 빼앗은 것이다.
여타 구단을 합쳐 가장 많은 숫자다. 삼성이 전통적으로 '신인'과 '좌투수'에 약하다는 평가가 있어 왔기에 두 조건을 모두 충족시킨 유현진은 그야말로 '쥐약'이었다.
현대의 외국인 우완투수 마이클 캘러웨이는 지난해 한국 무대에 뛰어든 뒤부터 삼성을 상대로 7전 전승 행진 중이다.
캘러웨이는 새로 개발한 너클포크볼과 컷 패스트볼 등 한국 타자들이 까다로워하는 구종을 앞세워 현대의 에이스를 꿰찬 선수로 특히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교묘한 투구폼이 장점으로 꼽히기도 한다.
그런 캘러웨이도 지난해 9패, 7일 현재 7패를 당했으나 삼성은 그 중 한 번도 캘러웨이를 정복하지 못했다. 올해도 3경기서 모두 캘러웨이의 완승이었다.
유현진, 캘러웨이, 그레이싱어는 삼성과 포스트시즌에서 격돌한다고 가정할 때 한화, 현대, KIA가 1선발로 내세울 수 있는 투수들이다. 단기전의 속성상 기선을 제압하고 두 차례 이상 등판할 수 있는 1선발 투수의 몫은 실로 엄청나다.
이들을 넘어서지 못한다면 삼성의 한국시리즈 2연패라는 원대한 목표는 공염불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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