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말한다. 가을이 되면 남성들은 기분이 상쾌해짐과 동시에 저절로 온몸에 힘이 솟아나는 느낌을 받는다. 때론 뜻밖의 로맨스를 꿈꾸게된다. 이처럼 뭇남성들이 가을만 되면 설레이고 로맨스를 꿈꾸게 되는 것은 남성을 더욱 남성 답게 해주는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가을철 많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가을에 더욱 우울하고 초라해지는 남성들이 있다. 갱년기를 겪고 있는 그들이다. 그들은 어떤 문제를 겪고 있는걸까.
대부분 사람들은 '남성 갱년기' 하면 여성도 아닌 '남성에게 웬 갱년기?'란 반응을 보인다. 한 통계에 의하면 남성 갱년기 증상이 시작되는 연령분포는 50대가 38%로 가장 높고 60대 26%, 40대 12%, 70대 11%로 조사됐다. 이처럼 남성갱년기는 40대에서 55세 사이에 많이 발생하는 노화현상이다. 남성갱년기는 남성호르몬 감소로 인하로 발생하며 중년이후 성기능 생식기능 대사기능 근골격기능 심혈관 기능등 신체 전반의 기능저하를 가져온다. 이외에 심리적 상태 사회생활 전반에 걸친 변화가 나타난다.
# 증상의 종류
일반적인 남성 갱년기의 증상은 여성처럼 뚜렷하지는 않지만 다양하다. 또 각각의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는것이 특징이다. 복부에 지방이 축적되는 복부비만과 근육및 근력의 감소, 성기능감퇴, 기억력감퇴, 우울한 기분, 집중력부족, 쉽게 넘어지는 증상, 어지러움, 골다공증과 이로인한 골절등이 있다.
또 근육과 뼈의 양이 줄어들어 근력과 지구력이 떨어지고 골다공증이 생겨 뼈가 잘 부러지게 된다. 체지방이 증가하여 체중이 늘면서 복부 비만이 올 수 있고 체모가 감소하며 유방이 여성처럼 변하기도한다. 심리적 증상으로는 까닭을 알 수 없은 초조감으로 불안해지면서 우울증에 빠지기도한다.
또한 젊을때의 결단력이나 추진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자신감이나 집중력 기억력이 떨어져서 업무 능률이 감퇴하기도 한다. 쉽게 피로해지고 불면증이 나타나기도한다.
# 갱년기 극복법
식습관 개선이나 적절한 운동도 남성 갱년기 장애를 극복하는 좋은 방법이다. 하루 100mg의 아연과 함께 100-200mg의 비타민 B6를 복용하면 남성호르몬이 여성 호르몬으로 바뀌는것을 막아준다. 이런 성분을 많이 함유한 식품은 굴 갑각류 간 해조류와 땅콩 호두 고등어 참치등이므로 이들을 충분히 섭취하는게 좋다. 이외에도 두부와 콩은 여성호르몬 작용을 방해하며 브로콜리와 양배추는 과도한 여성호르몬을 체외로 배출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갱년기에 적합한 운동은 아령· 역기들기, 팔굽혀 펴기, 턱걸이등의 근력운동이 노화를 억제하고 체력을 키워준다. 운동요령도 간단하다. 아령이나 역기등은 같은 동작을 반복해서 30-50분 정도 계속하면 된다. 또 매일 하는것 보다 상체와 하체운동을 하루씩 걸러가며 일주일에 3회 정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흡연과 과음은 삼가야한다.
갱년기 예방법으로는△ 스트레스 이겨내기 △무기질 많은 음식이나 저지방식 음식섭취 △충분한 수면 △ 휴식 △올바른 자세 유지 △적절한 운동 △즐거운 생활자세 △흡연과 과도한 음주삼가기 등이다.
# 치료방법
현재까지 먹는약, 근육주사, 경피(파스처럼 붙이는 제제)등이 이용되고있다. 최근까지 많이 사용되는 방법은 1개월에 한번씩 주사를 맞는 것이다. 주사요법은 다음주사 직전에 성욕과 성기능의 감퇴뿐 아니라 심한 무력감이 생길수있고 주사를 주기적으로 맞아야한다는 단점이있다. 최근들이 간독성이 거의 없는 먹는약이 개발돼 널리 이용되기도한다. 약은 반감기가 짧아 하루 2회 이상 복용하여야하며 간혹 소화불량을 일으키는 단점이 있다. 피부에 부착하는 경피제는 이상적인 방법으로 추천되지만 피부자극과 과민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므로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후 치료를 받아야한다.
특히 전립선암이 있는 환자나 심한 심장질환을 가진 환자는 갱년기 치료를 하지 말아야한다. 남성 호르몬 치료에 의해 이미 존재하는 전립선암의 성장이 촉진 될수 있고 기존에 갖고있는 심폐기능부전증 수면중 무호흡증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문기학 영남대병원 비뇨기과교수는 " 남성갱년기는 자연적인 노화현상이 아닌 질병으로 보는 인식의 전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객관적인 진단에 따라 흡연과 과음을 삼가고 규칙적인 운동과 호르몬 보충요법을 사용해 갱년기 증상을 치료하는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김순재편집위원 sjkim@msnet.co.kr
도움말 : 문기학 영남대 비뇨기과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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