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후천적 시각 장애를 비관, 우울증 증세를 보여 오던 부인이 음독자살하자 남편도 목매 숨졌다.
5일 오후 2시쯤 포항 남구 대보면 강사1리 김 모(여·67) 씨 집에서 김 씨가 제초제를 마시고 신음중인 것을 딸(32)이 발견, 병원으로 옮겼으나 6일 새벽 3시쯤 숨졌다.
부인이 병원으로 실려 간 이날 오후 3시쯤에는 남편 김 모(69) 씨가 안방에서 목을 매 숨졌다.
경찰은 "부인 김 씨가 아들이 살고 있는 울산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다가 이날 딸과 함께 집으로 온 뒤 딸이 잠깐 집을 비운 사이 제초제를 마신 것 같다."고 했다.
마을 주민들은 "김 씨 부부는 남들이 부러워할 만큼 금슬이 좋았는데 남편이 수년전부터 시각장애를 앓으면서 함께 괴로워해왔다."고 했다.
포항·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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