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 축구 대표팀 감독을 맡는 카를루스 아우베르트 파헤이라(63) 전 브라질 대표팀 감독은 5일 남아공 축구팀의 전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종합적인 프로그램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일부터 남아공을 방문중인 파헤이라는 이날 요하네스버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남아공이 다이아몬드 생산 강국인 점을 의식한 듯 "축구 다이아몬드를 가공하기 위해 왔다. 그러나 다이아몬드가 땅속에 계속 묻혀 있고 이를 파낼 기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가치가 없다"며 전력 강화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역설했다고 현지 통신 사파(SAPA)가 보도했다.
그는 남아공축구협회(SAFA)와 체결한 계약금액 규모에 대한 남아공 내 논란과 관련, 자신은 남아공에 불행과 갈등을 조장하기 위해 온 것이 아니다면서 "만일 이 것이 문제가 된다면 즉각 떠날 준비가 돼있다. 돈 때문에 여기에 온 것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파헤이라는 오는 2007년 1월부터 2010년 월드컵 기간까지 월 180만랜드(약 2억4천만원)를 지급받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는데 연간 개인소득이 평균 5천달러에 이르는 남아공 내부에서 이 엄청난 금액을 둘러싸고 찬반 양론이 일었다.
그는 이어 남아공 축구 대표팀 전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1부리그인 PSL에서 뛰는 외국선수들을 팀당 3명으로 제한, 내국인 선수들의 출장기회를 더욱 늘이는 한편 ▲16세에서 20세에 이르는 주니어팀간 경쟁체제를 새로 도입해야 한다고 제시하기도 했다.
파헤이라는 지난 13년 동안 남아공 대표팀 감독이 13명이나 됐다며 이 과정에서 감독의 권한에 간섭하거나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도록 하는 일도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지적한 뒤 "그같은 일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만일 계약 조건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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