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은 5일 오전 서울시내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양국간 배타적 경제수역(EEZ) 경계획정을 위한 제6차 협상 이틀째 회의를 속개했다.
양국은 전날 회의에서 현안인 EEZ 기점을 놓고 이견조율을 시도했으나 양측의 입장차이가 워낙 커 절충에 실패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EEZ 기점문제는 독도문제와 사실상 연관돼 있는 민감한 사안인 만큼 접점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양측의 입장이 끝내 좁혀지지 않을 경우 7차 협상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우리 측에서 박희권 외교통상부 조약국장이, 일본 측에서는 외무성 고마츠 이치로(小松一郞) 국제법국장이 각각 양측 수석대표로 참석한 전날 회담에서 한국은 동해상 EEZ 획정 기점을 울릉도에서 독도로 변경해 일측에 재차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일본 측은 동중국해의 도리시마(鳥島)를 일본 측 기점으로 삼아 남해상 EEZ를 한국 쪽으로 확대하겠다는 입장으로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이 끝내 EEZ 경계획정 문제를 놓고 접점을 못 찾을 경우 논의의 초점은 일측이 제안한 해양과학조사 '사전통보제'와 관련된 '잠정 규칙' 제정 문제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한일 간 EEZ 회담은 2000년을 마지막으로 중단된 지 만 6년 만인 지난 6월 도쿄(東京)에서 재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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