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전당' 대구 범어교회 설립 100주년 맞아

입력 2006-09-05 10:25:52

1906년 범어동 초가 6칸서 기도모임 모태

범어교회(담임목사 장영일)가 9일로 한 세기를 맞는다.

박순이, 배양이, 조달숙 등 세 사람의 여성성도가 1906년 대구 범어동 초가 6칸에서 시작한 기도 모임은 1916년 범어동 773번지에 새 예배당을 건축하면서 교회의 모습을 갖춘다. 일제의 강압이 휘몰아치던 1935년에는 40평 규모의 새 예배당을 지어 복음 전파에 박차를 가했다.

이 때의 예배당은 1969년 현재의 위치(범어1동 805-4번지)로 예배당이 이전되기 전까지 대구지역 기독교 복음 전파의 큰 몫을 담당한 신앙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성인 2천 명, 주일학교 학생 1천500명 등 매주일 3천500여 명의 성도들이 모이는 신앙공동체가 된 범어교회는 지난 1999년 교육관인 '베들레헴관'을 신축해 신앙교육에 대한 열정을 쏟았으며 그 해 본당 리모델링을 통해 현대적 감각의 영상예배를 도입하는 등 변화하는 목회 환경을 선도하고 있다. 인도, 중국, 아프리카, 북한에 이르기까지 복음을 전하고 있는 교회는 범어동 일대 1만 평 부지를 마련해 건물신축을 계획하고 있다.

범어교회는 설립 100주년을 기념해 9일 '홈커밍 데이'를 준비하고 있다. 23일에는 대구 동구문화체육회관에서 찬양축제를 열고 28~30일에는 대구지하철 반월당 역 내 전시실에서 사회봉사 위원회 활동 사진전을 갖는다. 또 10월 27일과 28일에는 사랑의 바자회를, 11월 25일에는 이웃 초청 잔치를 열어 100주년의 기쁨을 이웃과 함께 나눌 예정이다.

장영일 담임목사는 "지역사회에 신문물을 소개하며 기독교 정신문화의 공동체로 자리잡아온 범어교회는 앞으로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더욱 전파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대구지역에서 100주년을 맞은 교회는 제일교회, 사월교회, 반야월교회 등이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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