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 첫 국감…작년 '술자리 파문' 홍역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가장 먼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를 받을 것으로 보이는 대구고등·지방법원과 대구고등·지방검찰청에 두 야당 의원 비상경계령이 걸렸다.
특히 지난해 국감 때 술자리 파동 후유증을 심하게 겪은 대구검찰은 "이번 국감은 '문제가 없어야 할 텐데..."라며 조심스러워 하는 분위기이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과 민주당 조순형 의원이 바로 주인공. 지난 해 노 의원 혼자만 상대하는데도 진땀을 흘렸는데 이번에는 '미스터 쓴소리' 조 의원이 가세해 어떻게 감당할지 크게 걱정하는 모습들이다.
이들 두 의원의 자료요구는 법원과 검찰이 평소 드러내기 싫어했던 분야에 집중된 것들이 대부분. 정치공세 차원이 아니라면 야당일지라도 피감기관의 입장을 어느 정도 헤아려주는 다른 법사위원들과는 달리 이들 의원들은 '조질 것은 확실히 조지는' 스타일이기 때문.
노 의원은 법원에 '전관예우'가 여전히 심각함을 증빙하는 자료 제출을 요구해 4일 오전 전 언론사에 배포, 법원에 1차 긴장감을 불러 일으켰다.
김원기 전 국회의장과 함께 현역 최다선(6선)인 조 의원은 시민단체나 국회 피감기관들이 선정하는 '우수의원', '모범의원', '출석률 100%의원' 등 단골 수상자 이력이 말해주듯 국감장을 항상 긴장감으로 몰아넣는다.
그는 19년 의정 생활 대부분을 법사위에서 보냈고 지난 서울 성북을 재선거에서 당선된 뒤에도 남들이 기피하는 법사위를 다시 택하는 바람에 피감기관들의 긴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 지난 임기 때도 송곳같은 질문과 자료제출 요구로 진땀을 뺀 기억들이 생생하기 때문이다.
최정암기자 jeongam@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