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국의 영어 교육 현장에서는 두 가지 형태의 중요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첫째는 지난 10여 년 동안 영어교육의 주류를 차지해 왔던 수동적이고 주입식 위주의 듣기, 읽기, 문법 학습에서 쓰기나 말하기 중심의 능동적인 학습형태로의 큰 변화이다. 둘째는 on-line 학습이 활성화되면서 교실에서 뿐만 아니라 교실 바깥에서도 컴퓨터를 이용한 on-line이 가능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제이슨 렌쇼(Jason Renshaw) 대한영어교육학회(Korea TESOL) 아동 청소년 영어 학습 특별 분과 위원장은 이러한 두 가지 교육 환경의 변화가 더욱더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가고 있는 현 상황이 한국의 영어교육에 어떠한 시사점을 가지는 가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현재 초중고생을 가르치는 영어교사들을 위한 자료 사이트인 englishraven.com과 말하기와 쓰기를 중점적으로 지도하는 특별 on-line 영어교육 프로그램인 onlinenglish.net을 직접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한국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고 세계적으로 공인된 시험인 TOEFL과 TOEIC에서는 이러한 능동적 말하기와 on-line 형태가 더해진 복합적(fusion) 방식으로 평가 시스템이 적용되기 시작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교사와 시험을 치르는 당사자들에게 모두 단순한 시험 방식의 변화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이는 오히려 영어 학습에 대한 새로운 흥분되는 기회가 제공되었음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이미 한국 영어교육의 현주소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종래의 주입식, 정확성 위주의 교육만으로 학생들의 말하기와 상호작용 능력이 개발되지 못했던 약점을 보완하고 더 발전할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on-line 시스템 덕택으로 지금까지 교실이라는 제한적 상황에 벗어나 한국 학생들이 영어 말하기를 좀 더 자주 접하고 실력도 더 향상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또한 학생들뿐만 아니라 영어 교사들에게도 새로운 기회이자 도전이 된다.
렌쇼 위원장은 한국의 영어교육 발전을 위해서는 다음의 두 가지 당면하는 과제에 대한 효과적인 활용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첫 번째 과제는 대부분의 한국 학생들은 영어 수준이나 나이에 상관없이 말하기 연습이 훨씬 더 많이 필요하며, 특히 자신감과 독립적인 학습 방법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두 번째 과제는 컴퓨터를 통한 학습 시스템은 학습자를 직접 가르치거나 학생과 실제적인 상호작용을 할 수는 없다는 점이다.
이 두 가지 과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온라인 학습 시스템을 통해 학습자와 교사가 이러한 새로운 방식에 맞게 좀 더 실용적이고 좀 더 효과적인 방식으로 상호작용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제공해 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렌쇼 위원장이 제공하고 있는 온라인 학습 프로그램(www.onlinenglish.net)을 직접 경험해 볼 필요성이 있다. 렌쇼 위원장의 초점이 한국의 초등학교 고학년, 중고등학교 학생들과 영어교육에 종사하시는 선생님들에게 맞춰져 있지만, 영어교육에 종사하거나 배우는 모든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생각할 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그는 이 프로그램을 확장하여 한국, 일본, 타이완등의 동아시아 초등 고학년과 중학생들을 위한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문법의 5개 영역을 통합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Boost'라는 제목의 통합 교재를 집필 중이다.
지금까지 12주 동안 대구작가콜로퀴움(박재열 이사장)과 대한영어교육연구회(배종언 회장, 경북대 사대 영어교육과)가 공동으로 기획한 '오늘날 영어공부, 전문가들은 이렇게 말한다 - 12인의 영어교육전문가들이 진단한 우리 영어교육의 문제점과 그 해소 방안'을 연재하였다. 이 강좌를 통해 오늘날 학교, 가정, 학원 등에서 비효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영어교수 및 학습 방법에 신선한 방법과 혁신적인 정보를 제공해 주고자 노력하였다. 그간 매주 발표와 원고를 기고해 준 한상호(경주대), 이윤(한국외국어대), 최인철(경북대), 김정렬(한국교원대), 김영숙(대구교육대), 전병만(전북대), 김진완(서울대), 앤드류 핀치(경북대) 교수와 칼 더스트하이머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 교육본부장, 문진미디어 교사교육 전문가 신수정, 서강대 한국어교육원 스티븐 리비어, 대한영어교육학회 아동?청소년 영어교육 특별분과 위원장, 그리고 진행에 수고를 아끼지 않은 박미영(작가콜로퀴움 사무국장) 작가께 감사를 드린다.
대한영어교육연구회·대구작가콜로퀴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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