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부동산업체 '개성에 골프장' 추진

입력 2006-09-04 10:22:38

대구지역의 한 부동산개발업체가 북한 개성공단 개발지역에 골프장 사업을 추진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돼 개성공단 개발권을 가진 현대아산측과의 마찰이 예상된다.

유니코종합건설(대표 윤종일)은 4일 지난해 12월 개성공단 개발지역에 36홀 규모의 골프장을 포함한 대규모 리조트를 건립키로 하고 50년간 토지 140만 평을 이용하는 조건으로 3천만~4천만 달러를 지불하는 내용의 토지사용 의향서를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현재 사업성 검토를 마친 단계이며 빠르면 내년초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기존 사업자인 현대아산측과 몇달전부터 사업 진행에 대해 논의를 진행중이며 일부 언론 보도와 달리 북측에 아직 계약금을 건네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유니코측은 북측과 토지 사용료로 평당 28.57달러를 지불키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개성지역 골프장 사업 이외 다른 지원 사업들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니코의 개성 골프장 사업 추진으로 북한이 개성 관광사업에 이어 개성지역 개발에서도 현대를 배제하려한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현대는 이미 북측으로부터 1천만 평의 개성공단 개발 독점 사업권을 얻었으며 개발 계획에는 골프장 3곳 건설안이 포함돼 있다. 현대측은 금강산에 골프장을 건설중인 에머슨퍼시픽과 개성 골프장 사업과 관련해서도 양해각서를 맺은 바 있어 향후 북측의 이중 계약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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