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빚도시(?)'…1인당 지방채무 '1위'

입력 2006-09-04 10:30:01

1인당 평균 94만2천원 '서울의 8배'…지하철부채 주요인

대구시민 1명당 지방채무 규모가 94만2천 원에 이르는 등 대구 시민이 전국 16개 시·도민 중 가장 큰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열린우리당 이인영(서울 구로갑) 의원이 최근 지방재정 공시제도에 따라 정부가 공개한 '광역·기초단체 공시자료 현황'(2005년)에 따르면 대구의 1인당 평균 지방채무는 94만2천 원으로 서울(10만8천 원)의 8배를 넘는 수준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제주, 광주, 울산, 인천 등의 순이었고 경북은 29만7천 원이었다.

기초단체의 경우 강원 양양군이 177만7천 원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 신안군(120만6천 원), 충남 계룡시(117천2천 원), 경북 영양군(106만8천 원), 강원 동해시(105만5천 원), 제주 서귀포시(102만1천 원), 강원 속초시(96만6천 원), 충남 연기군(89만1천 원) 등의 순이었다.

한편 대구의 높은 1인당 지방채무는 지하철 부채가 주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현재 전체 채무 2조 3천663억 원 가운데 45.6%인 1조 797억 원이 도시철도 특별회계상의 채무였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지방채무의 특성상 1인당 지방채무가 늘었다고 해서 당장 지방세 등 해당 주민들의 세금이 늘어나지는 않는다."며 "하지만 대구의 경우 지하철 채무 등 공기업의 경영 부실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근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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