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미래에 투자해야"…경북대 김기동 취업 담당

입력 2006-09-04 10:35:06

"취업난을 지방대 탓으로 돌리는 학생들에게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 되묻고 싶어집니다. 일찍 자신의 적성을 찾고 노력한 학생들은 다 취업해요."

경북대에서 6년째 취업 담당을 맡고 있는 김기동씨는 확신에 찬 목소리였다.

"4학년 2학기에 그것도 11월 쯤 찾아와서 '취업이 안되네' '비인기학과라서' '전공이 적성과 안맞다'고 얘기하는 학생들이 더러 있어요. 자신의 미래를 전혀 준비하지 않고 발등에 불이 떨어지면 남 탓만 하죠."

경북대는 '직업의 세계와 진로설계' '면접기법' '이미지관리법' 등 취업관련 과목 3개를 개설했고 리더십·기획력 캠프, 캠퍼스 리쿠르팅, 자격증 취득 프로그램 등 취업관련 프로그램 20개를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정보력이나 프로그램에 부족함이 없다는 얘기였다.

"지역 대학에 여학생 비율이 느는 것도 취업률과 관련 있습니다. 사회 구조적으로 여대생의 진출 통로가 너무 좁아요. '문사철의 위기'라는데 인문사회계열 여학생들은 정말 취업할 곳이 없습니다."

그는 열변을 토했다. 자격증이나 인턴 등 현장 경험도 있어야 한다지만 학교에 충실해야 '인성'이 검증되고 '회사 충성도'도 높다고 했다.

"학업 성적 우수자는 성실성, 책임감은 검증받은 겁니다. 취업 질만 따졌을 때 성적이 우수할수록 취업도 잘 됩니다."

그는 "기업체는 원하는 인재를 대학에만 요구하지 말고 투자를 해야한다."며 "벌써 취업과 관련한 학교의 프로그램은 대부분 개발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했다.

그가 강조하는 취업의 필요조건은 이렇다. △저학년 때 적성검사 △2학년 때 해외 교환학생 프로그램이나 자원봉사 등 다양한 경험을 하고 △3,4학년 때 원하는 직장 및 직업을 찾아 필요한 외국어 및 자격증을 준비하고 학교의 취업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할 것.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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