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의 오늘-뮌헨 올림픽 '검은 9월단' 테러

입력 2006-09-04 08:51:17

1972년 9월 5일 새벽, '검은 9월단'을 자칭하는 8명의 아랍 무장 게릴라들이 뮌헨올림픽 이스라엘 선수촌에 난입했다.

이들의 침입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코치 1명이 사살됐다. 선수 1명도 목숨을 잃었다. 이스라엘 선수촌을 점거한 테러리스트들은 선수 9명을 인질로 잡고 서독 당국과 대치했다. 그들의 요구사항은 이스라엘에 투옥된 200여 명의 동료 석방 그리고 안전한 탈출 보장이었다.

화해·화합의 축제 올림픽에 먹구름이 끼었다. 서독 정부는 바로 협상에 들어갔다. 요구하는 돈을 제공하고 내무장관은 스스로 선수 대신 인질이 되겠다고 했지만 거절당했다. 이스라엘 정부도 요구안을 받아들일 생각이 없었다.

별다른 해결 기미가 없이 시간만 흘러가자 테러리스트들은 탈출을 모색했다. 인질과 함께 비행장으로 향한 테러리스트들이 헬기에서 내리고 잠시 뒤 진압작전이 시작됐다. 저격수들이 사격을 했고 테러리스트들은 인질들을 향해 총을 쏴 댔다.

이 과정에서 테러리스트 5명, 인질 9명 등이 사망했다.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올림픽 사상 최초로 하루 동안 경기가 중단됐다. 올림픽기는 조기로 게양됐다. ▲1822년 소아시아 지방 알레포에 지진, 2만여 명 사망 ▲1973년 평양 지하철 개통.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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