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암살됐다." 물론 실제 상황은 아니다. 오는 10월 초 방영될 예정인 영국 TV의 다큐드라마에 나오는 가상의 장면일 뿐이다. 그러나 9·11 테러 이후에도 제2의 테러 징후들이 감지되고 있고, 더욱이 부시 대통령이 세계 곳곳에서 테러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인지라 비록 TV 드라마의 한 장면이라 해도 미국민들에게는 섬뜩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드라마의 가장 충격적 장면은 부시 대통령이 시카고의 셰라톤 호텔에서 연설을 한 후 떠나는 순간 저격범에 의해 총격을 받는 장면이라고 미국 드러지 리포트가 영국의 한 연예전문 웹사이트(thisislondon.co.uk)를 인용, 31일 보도했다.
오는 10월 9일 첫 방영될 예정인 이 드라마는 영국인 가브리엘 레인지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직접 극본까지 썼다. 총 90분짜리 이 다큐물은 충격적인 암살사건의 배후에 과연 누가 있을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제작사인 '모아포(More4)'의 피터 데일 이사장은 이날 "이 드라마는 현재의 미국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많은 비평 작품"이라고 주장했다.
또 테러와의 전쟁이 미국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에 대해 정곡을 찌르는 정치적 고찰이 될 것이며 매우 흥미진진한 작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드라마로 인해 열을 받게 될 사람들이 많겠지만 드라마의 내용을 찬찬히 뜯어보면 아주 정교한 작품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데일 이사장은 "이번 작품은 선정적이거나 극단적으로 단순화한 드라마와는 거리가 멀다."면서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고 시청자들을 감동시키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제작 의도가 선량하다는 사실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작품은 9월 토론토 영화페스티벌 때 개봉될 예정이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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