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의장"정책 실패에 회초리 달게 받아야"

입력 2006-08-31 11:21:19

열린우리당은 31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민생제일주의, 그 길로 가겠습니다'라는 제목의 2006년 하반기 의원 워크숍을 열고 최근의 여론 악화와 지지율 침체의 원인을 분석하며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원기 국회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때 좋았던 여론이 악화한 책임은 전적으로 우리 스스로에게 있다는 반성의 자세가 국민들께 전달될 때 비로소 여론이 호전될 수 있다."며 "또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국민 여론의 뒷받침을 받지 못하면 결코 성공하지 못한다는 겸손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근태 의장도 "국민들은 우리에게 영광에 안주하지 말고 모든 면에서 변하라고 소리치고 있다. 이미 드러난 정책 실패에 대해서는 우리 모두가 절절한 심정으로 과오를 뉘우치고 국민의 회초리를 달게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특히 최근 바다이야기 논란과 관련해 "범죄 행위에 대해 관용이란 있을 수 없다. 모든 의혹과 부정, 비리에 대해선는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그동안 우리당은 '난닝구·빽바지' 논란으로 내부 분란을 일으킨 것도 모자라 긴장을 풀고 있다가 바다이야기가 판치게 만들었고, 의견 모아 내놓은 정책에 대해 당이 상처가 나건 말건 밖으로 딴소리나 내 왔다."며 "뭉치면 살고, 하나되면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문제는 분명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은 참여정부와 우리당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 단결과 헌신을 통해 새로운 자신감을 스스로 얻어내 한나라당에 정권을 진상하는 일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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