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파트 가격 안정세…연말 종합대책 변수 될 듯

입력 2006-08-30 10:06:55

지난해 발표된 8·31 부동산종합대책 이후 1년간 대구지역 아파트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대구지역 아파트 가격은 8·31 조치 이전 1년간 7.99%의 급상승세를 보이다 이후 1년간 4.03%로 상승세가 둔화되며 뚜렷한 가격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군별로는 대구지역 부동산 가격을 상승했던 수성구가 8·31 이전 1년간 6.18% 상승에서 1.45%로 가장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달서구 4.16%, 남구 4.33%의 상승세를 보였으나 북구(6.99%)와 달성군(6.46%)는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편 실제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효과는 8·31 조치보다는 올해 발표된 3·30 조치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지역 전체로 볼때 8·31 이후 7개월 간은 3.94%의 상승세를 기록하다 3·30 조치 발표 이후 5개월 간의 상승폭은 0.02%에 그쳤으며 수성구와 동구 등 일부 지역은 2004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상승률을 보였다.

또 지역내 아파트가 있는 92개 동을 살펴보면 8·31 이전 보다 이후 가격이 높게 나타난 곳은 25곳에 불과하며 59개동에서는 가격이 하락했다.

한편 올 연말부터 시행에 들어가는 종합부동산세와 내년부터 시행되는 1가구 2주택 양도세 중과 조치 등이 아직 본격 시행되지 않고 있어 향후 시장에서 또다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 이진우 대구지사장은 "양도세 중과와 주택담보대출 강화 등이 아파트 가격 안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정부 부동산 대책의 주요 골자인 양도세 중과와 종합부동산세는 시장 심리에는 큰 악영향을 미쳤지만 아직 실시되지 않고 있는 사항인 만큼 8·31 효과는 좀 더 기다려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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