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의 얼굴에 화장을 해주자.'
회색도시 대구을 아름답게 가꾸려는 움직임이 기초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붐을 이루고 있다. 불법 주정차 차들의 아지트화 하고 있는 고가차도와 교각 밑을 소공원 및 생활스포츠 공간으로 만드는가 하면, 도심에 분수대와 인공폭포를 만들어 주민들에게 편안한 휴식공간으로 선물하는 등 도시 바꾸기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는 것.
대구 중구청은 '대구 10경'의 하나인 중구 대봉동 건들바위에 옛 정취를 되찾아 주기 위한 '건들바위 재정비사업'을 시작했다.
건들바위 주변 1천㎡ 공간(길이 120m, 폭 8m)에 예전 모습을 재연하기 위해 물이 흐르는 조그마한 실개천을 만들고 뒤편 절개지에서는 물이 떨어지도록 인공폭포를 설치한다는 것. 또 분수대와 야간조명등을 설치,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로 만들겠다는 계획. 4억 7천만 원을 들일 이번 사업은 29일 실시설계에 들어가 내년 2월쯤 첫 삽을 뜬다.
중구청 박대수 녹지 담당자는 "예전 건들바위에 물이 흘렀다는 역사 기록을 근거로 옛 모습을 되찾아주기 위해 조그마한 실개천과 인공폭포를 만들기로 했다."며 "안개 분수대와 함께 주변에 야간조명등을 많이 달아 주민들이 시원하고 편히 쉴 공원으로 가꿀 계획."이라 말했다.
북구청도 30일부터 북구 복현동 공항교 아래 둔치 공간에 새로운 레포츠로 떠오른 프리테니스장을 만든다. 불법 주정차 차량이 다리 아래를 점령 하다시피 하는 바람에 주민들이 금호강 강변을 산책할 때 불편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
둔치 미관을 좋게하는 것은 물론 주민들의 운동공간으로 활용될 프리테니스장은 850만 원을 들여 만들어지며 다음달 15일쯤 개방될 예정.
남구청 역시 자동차에게 빼앗긴 앞산순환도로 안지랑 고가차도 아래 580㎡ 공간을 소공원으로 조성해 앞산을 찾은 등산객들에게 선물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600만 원을 들여 콘크리트 일색인 이곳에 다양한 꽃을 심어 주민들의 눈을 화사하게 해주겠다는 것.
남구청 이상록 공원녹지담당은 "앞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많이 모이는 안지랑 고가차도가 잿빛 콘크리트로 인해 풍경이 너무 삭막하다는 말이 많아 경관개선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내달 초 착공, 20일쯤 등산객들이 편히 쉴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태어날 예정"이라 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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