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부터 개가 짖었다"…주성영, 대통령 비판

입력 2006-08-29 10:35:57

한나라당 주성영(대구 동갑) 국회의원은 28일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사행성 성인오락게임 '바다이야기' 파문과 관련해 "도둑 맞으려니까 개도 안 짖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이날 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문화관광부가 2004년 2월과 같은해 7월 영상물등급위원회 등에 보낸 공문을 보면 노 대통령은 이미 오래전부터 바다이야기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대책 마련을 지시한 것으로 돼 있다."며 "경고음은 2년 전부터 울렸고 노 대통령 역시 그것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노 대통령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부처나 수사당국은 손을 놓거나 오히려 도박을 부채질해 왔다."며 "때문에 그 과정에 노 대통령도 뿌리칠 수 없었던 그 어떤 내막이 있다고 국민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도박바다에서 알거지가 된 서민들의 통곡의 눈물이 바다를 이루고 있는데도 이 정권은 사과조차 외면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사과하고 검찰은 모든 의혹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통곡의 눈물이 바다가 돼 이 정권을 집어삼키고 말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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