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재임중 평균 지지율이 50%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또 대부분 정권 말기에 인기가 떨어지는 것이 예사임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아사히(朝日)신문이 지난 26, 27일 이틀간 전국적으로 실시해 29일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이즈미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47%로 조사됐다. 반면 지지하지 않는 비율은 36%로 지지율이 크게 앞섰다.
이로써 고이즈미 정권의 지난 5년반 동안 평균 지지율은 50%로 집계됐다. 전후 요시다 시게루(吉田茂) 내각 이후 호소카와 모리히로(細川護熙) 내각(평균 68%)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비자민 연립인 호소카와 내각을 제외하고는 자민당 정권으로서는 가장 높은 지지율이다. 지난 2001년 4월 78%의 높은 지지를 받으며 출범한 고이즈미 내각은 1개월 후인 그해 5월에는 84%로 최고를 기록했으나 2005년 1월에는 최저인 33%까지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그러나 퇴임을 불과 20여 일 앞두고 47%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은 재임 중 업적과 리더십에 대해 일본 국민들이 높게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무라야마, 하시모토, 오부치, 모리 내각 등은 말기에 반대율이 지지율보다 높았었다.
고이즈미 정권의 5년반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라는 질문에 '좋았다'가 48%로 나타났으며, 정치가 좋아졌다는 평가도 45%에 달했다. '좋아졌다'고 평가하는 이유로는 응답자의 42%가 고이즈미 총리의 강한 지도력을 들었으며, 다음으로는 '정치가 알기 쉬워졌다'(34%), '추진 속도가 빨라졌다'(19%)라고 답했다.
지난 5년반 동안 일부 분야에서 고통과 양극화가 심화됐다는 지적도 있지만, 집권 내내 지속적인 개혁을 부르짖어온 고이즈미 총리가 자민당의 파벌정치를 바꾸고, 경제를 회복시키는 등의 실적을 낸데 대한 국민적 평가가 호의적이다.
도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