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전은 자원봉사자 힘으로"…김천문예회관서 기본교육 받아

입력 2006-08-29 09:57:00

전문가 초청 '친절서비스'강의…10개분야 2천3백여명 투입

10월 17~23일 김천에서 열리는 '제87회 전국체전' 준비를 위해 경북의 2천3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팔을 걷고 나섰다.

"제87회 전국체전은 자원봉사자들의 힘으로!" 란 기치 아래 김천의 자원봉사자 1천234명이 체전 D-50일인 28일 김천문화예술회관에서 기본교육을 받은 것을 비롯 안동·포항·구미 등 지역별로 교육이 이뤄지는 등 본격 준비에 나섰다.(사진)

김천에서 있은 기본교육에서는 한상일 한기장복지재단관장의 '자원봉사자의 자세 및 임무', 이종태 대구은행 김천지점장의 '친절서비스 마인드', 대구과학대 김선애 교수의 '친절 서비스 실무' 등 강의가 있었다.

최종 선발된 자원봉사자 2천364명은 안내·환경미화·교통질서·급수봉사·미아보호·의료봉사·전산통신·통역·선수촌운영 등 10여개 분야에서 봉사하며, 선수촌에도 300여 명이 투입된다.

전체 자원봉사자중 절반 가량인 1천234명은 김천시민이다. 김천은 당초 943명의 자원봉사자를 모집할 계획이었으나 신청이 쇄도하자 인원을 늘린 것. 이들 중엔 최고령의 김학훈(75·평화동)·김정자(75·여·감천면) 씨가 각각 일본어 통역 봉사를 맡았고 민병태(75·성내동) 할머니는 환경미화 봉사를 자청했다.

자원봉사자들중엔 대학생 300여명이 포함됐으며 40~50대 여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급수봉사를 맡은 이원영(53·여·평화동) 씨와 선수촌 운영을 맡은 강숙(51·여·아포읍) 씨는 "인구 15만의 중소도시에서 처음 열리는 체전인 만큼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자원봉사를 결심하게 됐다. 친절로 외지인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 주겠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들의 전체적인 교육을 맡은 김천시종합자원봉사센터의 이수정 실장은 "경상도 특유의 딱딱한 시민성향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친절 교육에 중점을 두겠으며 처음 운영하는 선수촌에도 임원·선수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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