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헤즈볼라 인질 교환 합의…埃 '알 아흐람'紙 보도

입력 2006-08-28 10:15:54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납치된 이스라엘 병사와 이스라엘에 구금된 레바논인들의 교환 석방을 주 내용으로 하는 인질 석방안에 합의했다고 이집트 일간지 알-아흐람이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고위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늦어도 3주 안에 교환이 이뤄질 예정이며 독일이 양자간 협상을 중개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또 교환이 동시에 혹은 2단계에 걸쳐 이뤄질 수 있다며 후자의 경우에 헤즈볼라 측은 이스라엘 병사의 석방이 이뤄진 뒤 1, 2일 안에 레바논인의 귀국을 성사시킬 수 있는 강력한 보증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발발해 34일간 지속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교전으로 인해 1천200여 명의 레바논인과 160명 정도의 이스라엘인이 희생됐다.

한편 마시모 달레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헤즈볼라의 와해가 유엔 평화유지군의 목적은 아니라고 밝혔다. 달레마 장관은 "지금 레바논 사회의 중요한 일부분이 돼 있는 헤즈볼라의 와해는 우리의 목적이 아니다."라며 레바논에서 "민주적인 세력이 번성하기를 원하며 유엔 평화유지군은 따라서 레바논 정부의 역량 강화를 위해 파견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이 특별한 전략 때문이 아니라 '조건반사적'으로 이뤄진 측면이 있다며 이스라엘이 서구 세력의 적대적 전초기지로 여겨지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카이로·워싱턴AFP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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