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준 성금으로 교육센터 문 열어
"구닥 이스뚜띠~(정말 고맙습니다)."
아싸우다 세네비라뜨너 스리랑카 노동부 장관이 지난 26일 대구를 찾았다. 그동안 스리랑카 근로자 등에 대해 관심과 지원을 해준 대구지역 시민단체 관계자 및 기업인 등을 만나기 위해 이날 대구를 방문한 아싸우다 장관은 "지난 해 1일 일어난 지진해일 피해를 이겨내고 다시 일어선 스리랑카를 대구시민들께 꼭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인도양의 진주라 불리는 스리랑카는 지난 2005년 1월 지진해일로 3만여 명의 인명 피해를 입었고, 전국 해안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1천㎞가 파괴되는 등 스리랑카 역사상 가장 큰 재난을 당했다.
세네비라뜨너 장관은 "먼 나라의 재난을 자신의 일처럼 여겨 도움의 손길을 보내준 대구시민들에게 어떻게 감사의 표시를 해야할지 모르겠다."면서 "대구시민들이 십시일반 모아주신 성금은 스리랑카 국민들에게 큰 힘이 되었다."고 전했다.
지난 해 대구시민 7만여 명이 스리랑카 돕기 성금모금에 참가, 무려 7천600여만 원을 모았으며 여기에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사회봉사국'에서 5천만 원을 보태 스리랑카 현지 교육센터가 문을 열었다.
올해 4월 완공(본지 3월 25일자 1면 보도)된 이 시설은 스리랑카 정부가 내놓은 부지 3천여 평에 지어졌으며 현지 학생들과 주민들의 컴퓨터 및 영어 학습을 돕고 있다.
"스리랑카는 대구에 많은 사람들을 보내고 싶습니다. 해일(쓰나미)로 미처 한국에 오지 못했던 우수한 노동인력이 많은 데 꼭 활용해 주길 바랍니다."
그는 현재 대구·경북지역에 있는 스리랑카 노동자들은 미등록을 포함해 1천500여 명에 이르며 더 많은 스리랑카 노동자들이 한국에서 일할 수 있게끔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세네비라뜨너 장관은 29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14회 아시아 태평양 ILO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25일 한국에 도착했으며 스리랑카 근로자들이 많은 지역을 찾아다니고 있다. 세네비라뜨너 장관은 스리랑카 근로자들에게 법률상담 등을 해준 대구지방변호사회 등 지역 각 단체와 대구노동청 등에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대구지방변호사회 서정석 회장과 외국인근로자법률구조단 참여 변호사들은 26일 오후 6시 대구그랜드호텔에서 대구외국인노동상담소 주최로 열린 '스리랑카 노동부장관 및 주한 스리랑카대사 초청 간담회'에 참석했다. 대구변협은 2001년 7월부터 매주 일요일 대구적적십자병원과 대구가톨릭근로자회관에서 외국인근로자 무료 법률상담을 실시해 왔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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