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골퍼, "짜릿한 경험" 하루 두차례 홀인원

입력 2006-08-26 17:32:50

세계 최정상급 선수 78명이 750만달러의 상금이 걸린 '별들의 머니 파티'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 사이 열려 'B급대회'로 팬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리노타호오픈에서 연일 진기록이 쏟아지고 있다.

2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리노의 몽트로골프장(파72.7천473야드)에서 펼쳐진 대회 2라운드에서 마야자토 유사쿠(일본)는 7번홀(파3)과 12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PGA 투어에서 4일 동안 열리는 한 대회에서 2차례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는 봅 트웨이(미국)와 글렌 데이(미국) 등 2명이 있지만 하루에 2개의 홀인원을 작성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PGA 투어 관계자는 "하루 2차례 홀인원 기록은 찾을 수 없었다"면서 미야자토가 처음이라고 인정했다.

230야드 짜리 내리막홀인 7번홀에서 4번 아이언으로 티샷을 날린 것이 그대로 홀에 빨려들어가는 장면을 지켜봤던 마야자토는 173야드 거리의 오르막인 12번홀에서는 그린이 보이지 않아 갤러리의 함성을 듣고서야 홀인원이 됐다는 사실을 알았다.

미야자토는 "정말 짜릿한 경험"아라며 "오늘 성대한 파티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를 석권하고 올해부터 미국에서 뛰고 있는 미야자토 아이의 친 오빠인 미야자토는 형 기요시 미야자토와 더불어 3남매 골프 선수로 일본에서는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작년 일본프로골프투어 신인왕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초청선수로 출전한 미야자토는 두차례나 홀인원을 기록한 투어스테이지 골프볼에 사인을 해 PGA 투어 사무국에 전달했고 이는 '골프명예의 전당'에 전시될 예정이다.

한편 25일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는 윌 매켄지(미국)가 3개의 이글을 뽑아냈다. 한 라운드 3차례 이글은 올해 4번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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