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당 좌우에 동서 방향 21∼22.4m
경주 사천왕사에서 금당 좌우에 익랑지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윤근일)는 24일 "사적 8호인 경주 사천왕사지 발굴조사에서 새롭게 익랑지(翼廊址·날개처럼 펼쳐진 회랑)가 확인되고 회랑지(回廊址)가 노출됐다."고 밝혔다.
이곳은 1929년 일본인 학자 후지시마 가지오가 이 지역을 조사한 뒤 '조선건축사론'에 기고한 글에는 회랑지의 존재를 추측하고 있으나 익랑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이번에 새롭게 밝혀진 익랑은 금당 좌우쪽에서 동쪽 회랑과 서쪽 회랑에 직각으로 이어지는 동서 방향으로 놓인 회랑이다. 서쪽의 익랑지는 9칸으로 구성돼 있으며 칸 거리는 2.6∼2.7m로 모두 같은 간격이고, 동서 길이는 21∼22.4m에 이른다.
연구소 측은 "이 익랑지 구조는 1979년 발굴조사한 감은사와 거의 동일한 배치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사천왕사지(문무왕대 창건)가 감은사(신문왕대 창건)보다 이른 시기에 익랑을 배치한 가람인 것을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회랑지는 현재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전체적인 구조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사천왕사(四天王寺) 명문이 찍힌 기와 등이 출토됐으며, 연구소 측은 현재 조사 중인 서탑지에 대한 조사가 진전되면 9월 말쯤 발굴조사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경주·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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