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회, 인사담당 사임 요구
경북대 법대 교수 특별채용을 둘러싸고 교수회가 인사 관련자 사임을 요구하는 등 본부와 교수회, 법대간 내홍이 일고 있다.경북대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인가에 대비, 본부가 중심이 돼 지난 2월 13명, 4월 1명을 특별채용한 데 이어 이달 중으로 7명을 특별채용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교수회(의장 류진춘)는 현 법대 전임교수 32명만으로도 '로스쿨 인가 기준'에 충분하고, 본부가 퇴임 6개월을 앞두고 21명의 교수를 무더기로 특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
또 로스쿨 개교가 1년 연기된데다 로스쿨 관련법 통과도 불확실해 성급하게 채용할 이유가 없고 채용절차상 심사기준은 지원마감일이나 추천마감일 전에 확정돼야 하는데도 추천마감일 후에 심사기준표가 변경·확정돼 객관성이 결여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교수회는 최근'법과대학 인사관련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 보고서를 내고 교무처장과 법대학장의 사임과 특채중지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법대 교수들도 본부 측의 교수 특별채용에 대한 불만으로 지난 4월 법대교수회가 자진 해산하고 지난 2월 일부 교수들이 법대학장을 불신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대학본부 측은 로스쿨 유치에 대학의 명운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교수 특별채용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규정상 특별채용을 할 수 있고 인가심사 전에 강의를 해야 심사기준상 점수로 연결된다는 것. 또 채용 시기문제는 정책적 판단의 문제로 집행부 임기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사법개혁차원에서 추진된 로스쿨은 당초 2008년 3월 개교할 예정이었으나 38개 대학이 내년까지 4천억 원을 투입하면서 사활을 걸고 유치전을 펼친데다 법조, 대학 등 이해당사자들이 첨예하기 대립하자 2009년으로 개교가 연기됐고 이마저도 법안통과가 불확실하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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