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외식업 프랜차이즈가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지역 토종 브랜드가 전국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매운 고추장 불고기를 개발한 '고불'과 김치·돼지갈비를 결합한 '김치통갈비'. 이들 두 대구지역 토종 브랜드는 기존 외식업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고유의 맛과 독특한 메뉴를 개발, 전국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이들은 불황을 겪고 있는 지역 외식시장에서도 탄탄한 뿌리를 내렸기 때문에 전국 시장 공략에도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고유의 맛으로 승부
대구 서구 평리동에 위치한 '고불' 김병주(39) 대표. 지난 2002년 설립된 고불은 현재 대구 11곳을 비롯해 구미 1곳, 진주 1곳, 부산 1곳 등 14곳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고불은 고추장을 소스화하고 고유의 절임방식을 이용해 치킨, 해물, 쇠고기, 낙지 등 매운 불고기 요리를 개발했다. 가장 한국적인 맛에 저렴하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비빔밥의 형태로 만들어 현재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김 대표는 "서구식 음식이 외식시장을 주도하는 것이 안타까웠다."면서 "우리 고유의 맛으로도 외식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고불은 연말쯤 서울지역에 가맹점 2곳을 개설, 전국시장에 매운 고추장 불고기의 맛을 전파할 계획이다. 또 최근 퓨전 치킨요리전문점인 '비앙또'를 출시, 치킨시장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김 대표는 "일시적으로 유행했다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롱런(장수)할 수 있는 브랜드로 키우겠다."면서 "전국 어디에 내놔도 식상하지 않는 메뉴가 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053)553-4005.
◆독특한 메뉴로 차별
대구 중구 삼덕1가에 위치한 '김치통갈비' 이상민(37) 대표. 지난해 11월 설립된 김치통갈비는 현재 대구를 비롯해 포항, 울산 등지에 16곳의 가맹점을 개설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또 11월쯤 경기도 일산에 가맹점을 개설해 서울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김치통갈비는 김치와 돼지갈비를 결합한 이색적인 메뉴로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삼겹살과 김치를 함께 구워먹는 데 착안했다는 이 대표는 "김치가 지방 분해 성분이 있기 때문에 돼지고기의 느끼한 맛을 없애준다."고 말했다. 특히 김치는 인삼에 절여 한 달간 숙성시킨 '웰빙음식'이기 때문에 젊은층뿐만 아니라 전 연령층에서 인기가 좋다는 것.
이 대표는 "독특한 메뉴와 가맹점에 대한 영업전략을 가진다면 어떤 프랜차이즈라도 성공할 수 있다."면서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메뉴를 개발한 것이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가맹점 수 확대보다는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를 넓힌 뒤 일본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입니다." 080)425-6699.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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