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노조 총파업 돌입…막판 절충 시도

입력 2006-08-24 07:58:05

보건의료노조(병원노조)는 24일 사용자측과의 산별교섭이 타결되지 않음에 따라 총파업에 돌입했다.

병원노사는 23일 오후 2시부터 이날 새벽까지 서울 마포구 대한병원협회에서 마라톤 산별 협상을 벌였으나 최대 쟁점인 임금 인상 부분에 대한 이견을 끝내 좁히지못했다.

노조 관계자는 "사용자측과 밤샘 협상을 벌였으나 교섭을 타결하지 못해 총파업에 돌입했다"며 "중앙노동위원회가 직권중재 회부 결정을 내리더라도 파업을 진행할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조측은 '4%+а'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사측은 추가 인상(+а) 여지를 남겨 놓으면 지부별로 이중 교섭을 해야 한다며 노조측의 제안을 거부했다.

사용자 단체 구성과 환자식에 대한 우리 농산물 사용, 보건의료산업 최저임금 등 다른 쟁점들에 대해서는 의견접근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노조는 사측과의 협상이 타결되지 않음에 따라 서울 지역의 고려대병원과 이대병원, 한양대병원, 경희대병원, 보훈병원, 원자력병원 등 전국 17개 파업 거점 병원 노조원들이 이날 오전 병원로비에 모여 집회를 여는 등 파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병원 노사는 노조의 총파업 돌입 후에도 교섭을 지속키로 해 막판 타결 가능성은 남겨 놓았다. 병원 노사는 이날 오전 추가 협상을 벌여 막판 조율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총파업에는 그러나 서울대병원과 삼성의료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등 대형병원이 동참하지 않은데다 일부 지방병원들이 파업 대열에서 이탈해 의료대란은 빚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노조측은 응급실, 수술실 등 특수부서에는 필수 인력을 배치키로 했고 보건복지부와 각 지자체들도 비상대책반을 구성하고 비상진료대책을 수립하는 등 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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