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로 따지니 박지성-설기현-이영표 순

입력 2006-08-23 18:04:37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설기현(레딩 FC)이 만점 활약을 보여주면서 국내 중계권을 갖고 있는 MBC ESPN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2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한국인 최초 프리미어리거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설기현과 동시에 출격하기 때문.

설기현은 24일 오전 3시45분 아스톤빌라와 시즌 2차전에 출전하며, 박지성은 같은 날 오전 4시 찰튼 어슬레틱과 첫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한다.

거의 같은 시간에 열리는 두 경기를 동시에 중계할 수 없는 상황. 이 때문에 MBC ESPN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를 먼저 생중계한 뒤 곧바로 이어서 레딩 FC의 경기를 녹화중계할 예정이다.

설기현이 프리미어리그 데뷔 무대에서 '주간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되는 등 화려한 신고식을 치러 기대를 듬뿍 받고 있으나 개막전 중계의 시청률 측면에서는 박지성에 근소한 차이로 밀렸기 때문.

MBC ESPN에 따르면 20일 박지성이 후반 30분 교체 출전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의 시청률(TNS미디어코리아)은 3.712%였고 설기현의 데뷔 무대였던 레딩과 미들즈브러 경기의 시청률은 3.697%를 기록했다.

또 이영표가 오른쪽 윙백으로 선발출전한 토트넘과 볼튼의 경기는 시청률이 2.595%에 머물러 두 공격수 경기에 비해 다소 떨어졌다.

MBC ESPN은 코리안 프리미어리거가 동시에 출전하는 경우 박지성, 설기현, 이영표 순으로 중계의 우선순위를 둘 예정이다.

이에 따라 MBC ESPN은 26일 오후 11시 동시에 치러지는 3개 팀의 경기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생중계), 레딩FC(27일 오전 1시), 토트넘(27일 오전 3시) 등의 순으로 6시간동안 중계방송키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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