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노조가 중앙노동위원회의 '조건부 직권중재' 결정에 상관없이 23일 밤까지 사용자와의 마지막 교섭을 타결짓지 못하면 24일 오전 7시부터 총파업에 나설 예정이지만 2004년 같은 의료대란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보건의료노조 소속 대구지부는 영남대의료원과 파티마병원, 보훈병원, 적십자병원, 적십자혈액원 5곳. 이 가운데 산별교섭과 별도로 지부 교섭을 벌이고 있는 영남대의료원 노조 관계자는 "어린이집 유치, 노사합의에 따른 인력채용 등 사용자가 노조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어 중앙 교섭이 타결되더라도 23일 지부교섭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응급실, 수술실 등 필수인력을 제외한 모든 조합원들이 24일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른 병원들의 총파업 여파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파티마병원은 조합원 10여 명이 개인휴가를 내 파업에 참가할 예정이고, 적십자혈액원은 총파업을 벌이더라도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는 법정시간 이외 준법 투쟁을 유지할 계획이다.
조건부 직권중재란 노사자율 협상기회를 한번 더 주는 것으로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바로 직권중재를 내려 15일간 파업을 금지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건 의료노조가 23일 밤 극적으로 교섭을 마무리지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보건복지부는 보건의료노조가 파업을 강행할 경우 비상진료 체제에 돌입, 국번 없이 1339를 누르면 파업 기간에 진료가 가능한 병원을 24시간 안내하고 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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