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한국계 미국人
두 살 때 덧셈과 뺄셈을 했던 호주의 수학천재인 테렌스 타오(31)가 22일 마드리드에서 열린 국제 수학자대회에서 수학계의 노벨상이라고 일컬어지는 '필즈 메달'을 받았다.
40세 미만 수학자에게 주어지는 이 메달을 러시아의 은둔 수학천재 그리고리 페렐만과 공동 수상하게 된 타오는 국제 수학계에서도 천재 중의 천재로 널리 알려져 있는 인물이라고 호주 신문들은 23일 전했다. 페렐만은 22일 필즈 메달 수상을 끝내 거부했다.
머리를 짧게 깎아 고등학생처럼 앳돼 보이는 타오는 현재 미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캘리포니아대 정교수로 재직 중이며 미국에서 만난 한국계 미국인 로라와 결혼해 아들 윌리엄(3)을 두고 있다.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홍콩 출신의 소아과의사인 아버지와 수학 교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난 타오는 두 살 때 이미 덧셈과 뺄셈을 한 데 이어 3세에는 초등학교에 들어갔다 그만두고 7세에 고등학교로 직행했다.
그는 8세 때 고등학교 입학 수학 시험에서 99점을 받아 이듬해 호주 플린더스대학에 들어갔다. 10, 11, 12세 때 국제 수학 올림피아드에서 호주 대표로 참가해 동메달, 은메달, 금메달을 받기도 했던 타오는 플린더스 대학에서 두 개의 학위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이수한 뒤 17세 때는 수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IQ 221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출중한 두뇌를 가진 그는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21세 때 프린스턴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24세 때 캘리포니아 대학 수학과 교수로 임명돼 학생들을 가르쳐 오고 있다.
호주 신문들은 타오의 수상과 관련, 그가 소수와 조화해석 분야에서 '최고의 문제 해결사'로 탁월한 업적을 인정받아왔다며 그가 이룩한 수학계의 업적은 광섬유와 정보보안 분야에 널리 응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들은 그러나 타오는 자신의 수상소식을 듣고 뜻밖이라며 놀라워했다고 전하며 그의 수상은 호주인으로서 최초의 메달 수상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그를 플린더스 대학에서 가르쳤던 가스 가우드리 멜버른 대학 교수는 타오가 12세 때 벌써 놀라운 통찰력과 창조성을 보여주었다면서 필즈 메달을 받을 자격이 충분히 있다며 기뻐했다.
가우드리 교수는 타오가 보통 천재가 아니라면서 아주 뛰어난 수학자들도 한꺼번에 연구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다른 사람들과 공동으로 해서 2, 3개 정도에 지나지 않지만 타오는 한꺼번에 10개에서 15개의 프로젝트를 붙잡고도 가볍게 다루어 나간다고 말했다.
오클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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