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 4대2 이겨
전병호가 마운드에 오르면 삼성 라이온즈가 승리한다는 '필승 방적식'이 또 성립됐다. 전병호는 22일 대구 홈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시즌 9승(4패)째를 챙기며 7연승 행진했다. 이날 선발 등판한 전병호는 5⅓이닝 동안 7안타를 내주며 2실점했으나 초반 집중력을 보인 타선과 권오준-오승환으로 이어진 구원진의 도움으로 무난히 승리를 챙겼다.
'특급 중간계투' 권오준은 6회 1사 1, 2루에서 구원나와 2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철벽 마무리' 오승환은 8회 1사 1루에서 등판, 5타자를 탈삼진 2개 포함 퍼펙트로 막아냈다. 오승환은 36세이브(2승2패)째를 기록하며 구원 부문 1위를 질주했다.
양팀은 1회와 3회 힘겨루기를 했고 이 때 얻은 점수가 최종 스코어가 됐다. 삼성은 1회 홈런 두 방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두타자 박한이가 롯데 선발 이상목의 초구를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조동찬의 내야안타, 양준혁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2, 3루에서는 박진만이 좌월 3점홈런을 가동했다. 3타수 3안타를 친 박진만은 시즌 타율 0.300을 기록했다.
롯데는 3회 1사 만루에서 이대호의 희생플라이와 존 갈의 적시타로 2점을 따라붙었다. 삼성은 기록상 방망이의 파워에서 앞서며 승리를 챙겼지만 경기 내용을 들여다보면 결정적인 수비로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2루수 김재걸은 3회 무사 1, 2루에서 정수근의 안타성 타구를 원바운드로 다이빙 캐치, 침착한 송구로 빠른 주자를 잡아내는 그림잡은 수비를 선보였다. 5회에는 박한이가 담장을 직접 때리는 이대호의 큼지막한 타구를 잡아 정확한 송구로 2루까지 뛴 이대호를 잡아냈다.
초반부터 위태위태한 모습을 보였던 전병호는 김재걸과 박한이의 수비에 힘입어 실점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롯데를 4대 2로 물리친 삼성은 2연패에서 벗어나며 58승34패3무를 기록, 이날 한화를 5대 3으로 제압한 2위 현대(52승43패1무)와의 간격을 7.5게임 차로 벌렸다. KIA는 잠실 원정경기에서 LG를 7대 1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고 한화 선발투수 송진우는 통산 200승에 4번째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프로야구 대구 전적(22일)
롯 데 002 000 000 - 2
삼 성 400 000 00X - 4
▷삼성투수=전병호(승), 권오준(6회), 오승환(8회·세이브)
▷롯데투수=이상목(패), 노승욱, 가득염, 나승현(이상 8회)
▷홈런=박한이 6호(1회1점), 박진만 10호(1회3점·이상 삼성)
KIA 7-1 LG(잠실)
현대 5-3 한화(대전)
SK 7-4 두산(문학)
■23일 선발투수
삼 성 배영수-롯 데 장원준(대구)
L G 심수창-K I A 전병두(잠실)
S K 채병용-두 산 이혜천(문학)
한 화 김백만-현 대 손승락(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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