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장 "철도변 정비사업 파급 효과 클 것"

입력 2006-08-22 10:29:07

"철도변 정비사업과 같은 대형 프로젝트 몇 개만 대구에서 진행된다면 대구가 확 바뀔 것입니다."

경부고속철 대구도심 통과구간 기본계획이 확정, 발표된 21일 김범일 대구시장은 철도변 정비사업 파급 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철도변 정비사업비 6천629억 원을 포함해 모두 1조 3천107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만큼 열악한 철도변 주변 환경개선은 물론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 경부고속철 대구도심 통과구간 사업은 국가에서 예산을 전액 지원하는 사업으로는 대구 역사상 최대 규모. 밀라노프로젝트 경우 수천억 원에 불과했으며 지하철 1, 2호선 경우 국비지원과 함께 대구시 예산으로 사업이 추진돼 경부고속철 대구도심 통과구간 사업과는 그 규모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는 게 대구시의 얘기다.

대구 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경부고속철 대구도심 통과구간 사업이 주민들과 대구시, 건설교통부가 합의한 대로, 또 당초 정부안보다 철도변 정비사업비가 1천148억 원이 증액된 데는 대구시의 공이 매우 컸다는 평가다.

김범일 시장 경우 "향후 국비지원의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는 만큼 본선 사업 외에는 철도변 정비사업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기획예산처를 직접 찾아가 장·차관과 실·국장을 이해시키고 설득하는 데 공을 들였다. 김 시장은 철도변 정비사업은 정부와 대구 시민과의 약속 사항인 만큼 반드시 원안대로 예산이 지원돼야 한다고 강력하게 요청해 예산이 증액되는 성과를 얻어냈다.

철도변 정비사업의 실무 책임자인 안용모 대구시 정책개발담당관은 주민들과 대구시가 숙원하는 대로 이 사업의 기본계획이 확정되는 데 산파역을 해냈다. 안 담당관은 올들어서만 청와대, 국무총리실, 기획예산처, 건설교통부 등으로 50여 차례나 출장을 다녀왔다. 안 담당관은 "철도변 정비사업의 중요성은 물론 주민들과 대구시, 건설교통부가 합의한 대로 이 사업이 추진돼야 하는 당위성을 꾸준하게 설명한 결과 중앙부처 공무원들을 설득시킬 수 있었다."며 "앞으로 실시설계 등을 통해 철도변을 시민들의 찾고 싶은 공간으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했다.

취임 직후부터 예산확보 및 현안사업 해결을 위해 공무원들이 중앙부처를 누비고 다녀야 한다고 강조한 김 시장은 "철도변 정비사업은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시 공무원들에게 심어줬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정책개발담당관실에 격려금을 주고 직원들을 치하했다.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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