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시장에서 비정규직이 전반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경제활동의 중심 연령대인 20, 30대에서 비정규직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정규직 근로자는 30인 미만 사업체에 집중돼 있고 이들의 임금은 정규직의 62%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1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01년 363만 5천 명이었던 비정규직은 2005년 548만 2천 명으로 50.8%가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근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6.8%에서 36.3%로 9.5%포인트 높아졌다.
이중 핵심 근로계층인 20대와 30대는 비정규직의 비중과 규모가 모두 평균치를 상회해 20대의 경우 2001년 75만 1천 명이던 것이 2005년 123만 7천 명으로 64.7%나 늘어났고 전체 근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1.2%에서 32.8%로 11.8%나 높아졌다.
30대도 2001년 90만 3천 명(25.8%)에서 137만 1천 명(30.4%)으로 같은 기간 중 전체 비정규직의 증가율을 넘어서는 51.8%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들 비정규직은 27.5%가 5인 미만 사업체에 근무하고 있는 등 전체의 67.5%가 30인 미만의 사업체에 집중돼 있어 사업체 규모가 영세할수록 비정규직의 비중이 컸으며 산업별로는 건설업이 전체 근로자의 63.1%가 비정규직으로 이들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정규직 근로자의 임금은 월평균 115만 6천 원으로 정규직(184만 6천 원)의 62.6%에 그치고 있으며 정규직 대비 시간당 임금수준도 2002년 80.7%에서 2005년 70.5%로 10.2%가 감소했다.
그러나 평균근속시간은 늘어나 비정규직 가운데 한시적 근로자(근로계약기간을 정했거나 정하지는 않았지만 비자발적 사유로 계속근무를 기대할 수 없는 근로자)의 경우 2001년 15.4개월에서 2003년 21.7개월, 2004년 25.9개월, 2005년 25.8개월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정경훈기자 jgh031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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