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 3년간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던 변액보험의 인기가 급격하게 시들해지고 있다. 더욱이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영업에 나섰던 외국계 보험사들은 계약 유지·관리에조차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험개발원의 분석 결과, 생보사의 2005 회계연도(2005년 4월~2006년 3월) 변액보험 해약 건수는 3만 496건, 해약 환급금 3천539억 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544.7% 및 39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보험료를 제때 내지 않아 효력을 상실한 변액보험 계약도 9천910건에 이르고, 효력상실 금액은 377억 원에 달했다. 전년도보다 각각 548.9% 및 24.4%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 전체 생명보험 해약건수가 391만 2천716건으로 전년에 비해 22.5% 감소한 것과는 뚜렷이 대비된다. 변액보험은 보험료를 주식 등에 투자해 그 결과에 따라 보험금이 달라지는 상품. 이 때문에 변동성이 큰 것이 특징이다.
보험사 관계들은 "변액보험은 일종의 투자상품인 만큼 사업비(수수료)가 다른 보험상품에 비해 많은데다, 최근 주식시장이 보합세를 보이면서 수익률 또한 보험 가입 때 예시된 것보다 훨씬 낮아지면서 고객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가입 2년 뒤부터 납입 보험료를 중도 인출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워 마케팅을 벌였지만, 실제 중도 인출할 수 있는 금액이 생각보다 적은 것도 가입자들이 보험료 납입을 중단하고 중도 해약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삼성생명 이운규 프로컨설턴트는 "변액보험은 보장과 투자를 결합한 상품이기 때문에 고객들과의 분쟁 소지가 많다."며 "그러나 10년 이상 장기적인 안목에서 가입할 때는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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