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전시스텍 "노지원 임원 역할 없었다"

입력 2006-08-20 17:28:07

사행성 게임 '바다이야기'의 인·허가 과정에 노무현 대통령의 친조카 노지원씨가 관여했다는 최근의 의혹으로 '폭풍의 핵'으로 떠오른 우전시스텍[045880]은 "노지원씨는 회사에 이름만 걸어둔 임원이었을 뿐"이라며 연루설을 전면 부인했다.

우전시스텍의 당시 고위 관계자는 20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무한투자 매각 건은 이모 당시 사장이 단독으로 결정한 것으로 노지원씨는 그 사실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며 "노씨는 당초 자문역으로 영입됐지만 실제로는 한 일이 없어 회사 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당시 매각을 주도한 당시 사장은 현재 해외에 머물고 있고 건강이 안 좋은 것으로 전해듣고 있다"고 밝히고 "현재는 별 다른 사업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자세한 소식은 모른다"고 덧붙였다.

무한투자의 고위 관계자도 "노지원씨는 올 5월 사측이 지코프라임에 우전시스텍을 매각할 당시 협상 과정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우전 측) 임원들에게 매각 사실을 통보할 때 노씨가 '사전에 알려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한 적까지 있다"고 말했다.

노씨가 올 7월 우전시스텍을 퇴사한 배경과 관련해 이 관계자는 "지코프라임 측에 미리 노씨에 관해(인척 관계) 얘기를 해줬고 지코프라임이 이후 노씨의 사임을 요청해 왔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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