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셋째 일요일인 20일 한반도에 접근했다 소멸한 태풍 '우쿵'의 영향 등으로 맑고 선선한 '가을 날씨'가 성큼 다가온 덕분에 시민들이 오랜만에 집 밖으로 나가 대자연의 혜택을 만끽했다.
이날 전국 주요도시의 낮 최고기온은 서울이 25.7도, 수원 28.4도, 춘천 24.9도, 대전 26.2도, 광주 28.2도, 대구 27.3도, 부산 29도 등으로 전날에 이어 8월 들어 처음으로 30도를 넘지 않았다.
연일 '주의'와 '매우 주의'를 나타냈던 열파지수(습도와 기온이 복합돼 사람이 실제로 느끼는 기온을 지수화한 것) 역시 경기 북부, 강원, 경북, 충북 등 동북부 지방을 중심으로 '안전'으로 떨어져 전국이 오랜만에 혹서로부터 해방된 모습을 보였다.
기상청은 "어제 소멸한 태풍이 시원한 바람을 몰고 왔을 뿐 아니라 한반도 남서에서 북동 방향으로 걸쳐있는 차가운 공기덩어리와 흐린 날씨 덕에 기온 상승이 주춤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내일부터 다시 더워지겠지만 30도 중반을 웃도는 무더위는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시민들은 산과 야외 공원을 찾아 모처럼만에 찾아온 '친근한 날씨'를 마음껏 즐겼다. 관악산은 3만명이 이용했고 북한산에서는 2만200명이 등산했다.
북한산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날이 흐리고 비교적 시원해 무더웠던 지난주 일요일에 비해 2천여명 가량 입장객이 늘었다"고 전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지난 주를 정점으로 끝이 나자 고속도로는 상·하행선 모두 원활한 교통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오후 4시 현재 영동 고속도로 상행선 문막 나들목∼여주 분기점 28.3㎞, 홍성 나들목∼당진 나들목 40.2㎞ 구간에서 차량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고속도로 대부분이 큰 지체 없이 소통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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