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적십자, 금강산서 수해지원 실무협의

입력 2006-08-19 07:27:06

북한의 수해에 대한 긴급 구호지원을 위해 19일 남북 적십자사 실무접촉이 금강산에서 열린다.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금강산호텔에서 북한 조선적십자회 실무대표와 지원 규모 및 품목, 시기와 절차 등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남측에서는 임용훈 한적 남북.국제본부장을 단장으로 3명의 대표가, 북측에서는 박용일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을 단장으로 3명의 대표가 각각 참석한다.

이번 접촉에서 북측은 수해 실태와 관련한 정보, 구호와 복구를 위해 필요한 물자에 대해 설명하고, 남측은 피해 실태와 지원 여력, 국민 여론 등을 감안한 지원 규모와 품목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 품목은 쌀과 굴착기 등 복구장비, 응급구호세트, 모포 등이 유력하게 검토됐으며 쌀의 지원 규모는 북한이 이번 수해로 인해 피해를 본 10만t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 측은 또 가능한 한 이른 시기에 육로와 해로 등을 동시에 이용해 구호품을 북송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실무접촉은 논의가 순조로울 경우 오후 4시께 마무리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 주 북한 수해 복구를 지원키로 공식 결정하고 1단계로 민간 지원단체를 통해 100억원 상당의 물자를 지원하는 데 이어 2단계로 한적을 통해 쌀과 복구장비를 북송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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