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마할' 폭파 위협 편지…알카에다 지지자 소행 추정

입력 2006-08-19 07:33:31

17세기 인도 무굴제국의 유적인 '타지마할'을 파괴하겠다는 협박편지가 17일(현지시간) 인도 당국에 전달돼 인도군 병사들이 타지마할에 대한 24시간 경비에 나서는 등 경계를 강화했다고 미 언론들이 인도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 18일 보도했다.

AP통신은 이날 인도 관리들의 말을 인용, 인도 당국이 손으로 쓰여진 괴편지를 조사중이라면서 편지는 알 카에다 지지자가 보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전했다.

타지마할이 있는 우타 프라데시주(州)의 고위관리인 아쇼크 쿠마르는 "경찰이 편지의 출처를 조사중이며 편지가 거짓말일 수도 있지만 우리로서는 안심할 수 없다"면서 "현재까지는 어떤 위험도 없으며 타지마할에 대한 경비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우타 프라데시주는 자동화기로 무장한 100명 이상의 병력을 타지마할 주변에 배치하고 연방민간항공당국과 인도공군에 타지마할 주변 반경 2.5마일 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선포할 것을 요청했으며 타지마할 입구 밖에 모래주머니 벙커를 설치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또 인도당국은 타지마할을 관람하는 관광객들에게는 광천수를 제외한 일체의 액체물질 휴대를 금지했다.

인도 수도 뉴델리로부터 130마일 떨어진 아그라시(市)에 위치한 타지마할은 '마할의 왕관'이라는 뜻으로 17세기 인도 무굴제국의 황제 샤 자한이 사랑하는 왕비였던 뭄타즈 마할을 위해 세운 궁전 형식의 묘묘(墓廟)로 작년의 경우 25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인도의 대표적 유적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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