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인들에게 국가 대항전보다 더 뜨거우며 국내 팬들에겐 수준높은 경기로 관심을 모으는 유럽 프로축구가 기지개를 켠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튼햄 핫스퍼), 설기현(레딩)이 속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19일 2006-2007시즌에 돌입하고 차두리(마인츠)가 뛰는 독일 분데스리가는 이에 앞서 12일 개막했다. 스페인의 프리메라리가와 이탈리아의 세리에A리그는 26일과 27일 개막한다.
▷박지성·이영표·설기현, 그리고 프리미어리그=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두번째 시즌을 맞는 박지성은
웨인 루니와 폴 스콜스가 5일 ' LG 암스테르담 대회'에서 심한 파울을 범해 각각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고 이번 시즌에 영입된 마이클 캐릭도 부상중이라 시즌 초반 역할이 더욱 커지게 됐다.
지난 시즌 우승팀 첼시는 안드리 셉첸코, 미하엘 발락 등 슈퍼 스타들을 영입, 전력을 한층 강화해 맨유와 아스날 등 경쟁팀들을 물리치고 이번 시즌에도 우승을 노리고 있다. 아스날과 리버풀도 각각 체코 출신의 토마스 로시츠키와 날카로운 크레이그 벨라미를 영입, 맨유와 함께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 5위에 머물렀던 토튼햄은 불가리아 출신의 특급 골잡이 디미트리 베르바토프를 영입, 유럽 챔피언스 출전권이 달려있는 4위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팀 역사상 처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레딩은 설기현을 중심으로 프리미어 리그 잔류에 사활을 건다. 태극 전사들은 다음 달 10일 맨유-토튼햄전에서 박지성과 이영표가 맞붙고 9월24일 설기현-박지성, 11월12일 설기현-이영표가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FC바르셀로나 對 레알 마드리드, 프리메라리가=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팀 개혁에 착수한 명문 레알 마드리드가 지난 시즌 우승팀 바르셀로나의 벽을 넘어설 것인지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탈리아의 명장 파비오 카펠로 감독을 사령탑으로 앉혔고 스트라이커 뤼트 판 니스텔루이, 독일월드컵 우승의 주역인 파비오 칸나바로 등 공·수에서 전력을 보강, 호나우지뉴가 이끄는 바르셀로나로부터 우승 탈환에 나선다.
이들과 함께 강호인 발렌시아, 비야레알 등의 경기와 함께 한국 청소년대표팀 출신의 이호진이 뛰는 라싱 산탄데르의 경기도 눈길을 끈다.
▷유벤투스가 빠진 세리에A리그=전국구 인기 구단인 유벤투스가 승부조작 스캔들로 2부리그로 강등되면서 최근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 이탈리아의 세리에A리그는 우울한 분위기 속에 시즌을 맞게 됐다.
리그 강등 조치를 당하진 않았지만 안드리 셉첸코 등이 팀을 떠난 AC밀란도 승점 감점 조치로 우승을 노리기 힘들다. 그래서 '3강'중 마지막 자리를 차지해 온 인터밀란과 AS로마 등이 리그 우승을 다툴 전망이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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