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국가대표 권투 선수들이 정부로부터 받은 포상금이 모두 '공수표'인 것으로 드러나 말썽이다.
지난해 러시아에서 열린 세계 복싱 챔피언십 대회에서 금메달을 땄던 여자 복싱선수 M.C. 마리콤은 최근 정부 보상금 130만루피(2천700만원 정도)를 2장의 수표로 받았지만 은행에서 지불을 거절당했다.
이유는 이들 수표의 지불 기한이 이미 지났기 때문.
인도아마추어복싱연맹(IABF)은 마리콤 등을 대신해 지난 7월4일 정부에서 이들 수표를 수령했는데 알고보니 수표의 지불기한은 6월30일이었다.
마리콤과 같은 경우를 당한 복싱선수는 지난해 8월 스코트랜드에서 열린 영연방경기대회(커먼웰스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남자선수 등을 포함해 20여명에 이른다.
힌두스탄 타임스는 17일 이런 소식을 전하면서 포상금에 잔뜩 부풀었던 선수들이 모두 농락당한 기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신문은 인도 스포츠계에서 이런 식의 '황당 시리즈'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지적하면서 다른 사례도 소개했다.
올해 캐나다에서 열렸던 영연방권 경기에서 금메달을 땄던 하르야나주의 복싱 선수단도 최근 정부 포상금을 받았는데 모두 '빈봉투'였다는 것.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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