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만은 챙긴다)영천 정희수 의원

입력 2006-08-17 09:38:38

한나라당 정희수(영천) 국회의원은 갈수록 심해지는 영천의 인구 유출이 가장 큰 걱정거리다. 1980년대 초반만 해도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라는 점 때문에 20만 명에 가까운 도시인구를 자랑하던 영천이 이제는 거꾸로 그 교통 탓에 인구가 빠져나가기 시작해 10만 수준의 소규모 도시로 전락해 버린 것이다.

정 의원은 그러나 제2의 부흥을 위해서는 도시의 가장 큰 장점인 교통문제에서 해법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래서 현재 동대구에서 안심까지로 돼 있는 대구선을 복선전철화하는 문제에 매달리고 있다. 수도권 전철이 서울에서 인접 도시로까지 이어지면서 원활한 인적 물적 수송을 담당하고 있는 점에 착안해 대구선을 영천까지 끌어오겠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이 문제만 해결되면 대구, 경주, 포항, 구미와 원활하게 연결돼 영천이 대구·경북 발전의 선도역할을 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총연장 34.6km, 사업비 8천700억 원 규모로 2015년까지는 공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6월 30일 타당성 검증 및 기본계획 용역을 계약해 놓았다.

교통망 확충 외에 정 의원이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영천을 군수산업 메카로 탈바꿈시키는 일이다. 부품소재, 장비 산업 등 전국에 산재해 있는 군수 관련 중소기업을 모은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고용인원의 25%, 총수익의 30%가 군수관련 산업이었다는 지난 80년대 미국 실리콘밸리를 예로 들었다. 1차로 군수산업 유치를 통해 영천을 혁신산업단지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영천 괴연동 일대로 확정된 '지역혁신기반구축사업'은 이와 무관하지 않다. 작년 7월 사업이 확정되자마자 10월 토지 매입이 끝났으며 2008년이면 모든 사업이 완료된다. 여기에는 하이브리드 부품기술 혁신센터가 들어서게 돼 첨단 업종의 중소기업들은 눈독을 들일 만하다.

정 의원은 이 사업이 완료되면 중소기업이 자체 기술을 확보하는데 용이하고 신제품 개발 및 현장 기술을 확보해 자생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예산 지원을 어떤 식으로 지속적으로 끌어내느냐가 관건이다. 낙후성이 감안돼 경북도 등의 지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중앙정부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상곤기자 lees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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