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에이전시 직원들이 회사를 따로 차리면서 퇴사를 앞둔 회사에서 모델 수천 명의 사진과 개인 정보 등을 통째로 빼돌렸다가 적발돼 형사처벌됐다.
검찰에 따르면 모델의 프로필을 관리하면서 수요자들에게 소개해주는 S사 이사로 1년 6개월간 근무하던 김모(44) 씨는 올해 1월 회사를 그만 두고 같은 업종의 C사를 설립했다. S사에서 모델 자료 관리와 광고 진행 업무를 맡은 장모(27·여) 씨와 촬영현장 관리 등을 맡았던 다른 장모(30) 씨도 김 씨를 따라 C사에 합류했다. 그런데 이들은 새 회사를 만들기 앞서 콘텐츠가 부족한 탓에 S사의 모델 자료에 손을 댔다. 모델의 신상자료는 이들 연예 기획사의 사업 능력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기준이어서 같은 업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모델의 데이터베이스를 대량 확보할 필요가 있었던 것. S사가 확보하고 있던 약 1만 명의 모델 자료는 손쉽게 DB를 확보하려던 김 씨 등이 새 회사를 만드는 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재료였다. 결국 이들은 퇴사 직전인 작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S사 사무실 내에서 모델 4천590명의 사진과 이름, 주민번호, 연락처 등 개인정보를 CD에 저장해 빼돌리다가 이를 눈치챈 S사의 고소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새 회사의 대표를 맡은 김 씨는 "정보를 빼돌리라고 지시한 바 없다."고 부인하고 있고 직원들도 모델들의 개인정보를 빼내는데 성공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으나 이들이 함께 파일을 빼내는 장면이 S사 사무실에 설치된 CCTV에 찍히는 바람에 형사처벌을 면치 못하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는 16일 특수절도 및 부정경쟁방지법 등 위반 혐의로 이들을 불구속 기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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