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시내 산부인과 병원에는 당초 예정일보다 앞당겨 출산하려는 산모들의 상담과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윤달에 출산하면 좋지 않다'는 속설때문에 태음태양력에 따라 음력 7월 윤달이 시작되는 오는 24일 이전에 아기를 낳으려는 것이다.
17일 해운대구의 한 산부인과 전문병원에 따르면 최근 만삭인 산모 10명 중 1~2명꼴로 출산일을 앞당겨 줄 것을 요청해 급하게 제왕절개 수술일정을 잡거나 유도분만을 통해 출산을 1주일가량 앞당기고 있다.
해운대구의 또다른 산부인과 전문병원에도 조기출산을 요청하는 산모가 많아 분만일정을 조정하는 데 애를 먹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북구의 한 병원 산부인과에는 출산예정일을 조정하려는 상담이 하루에도 2~3건씩 이뤄지고 있으며 "예정일보다 3주가량 앞당겨 출산할 수 없겠느냐"고 문의하는 산모까지 있어 의료진이 이를 설득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동구의 한 산부인과 전문병원의 경우 "수술을 해서라도 출산일을 앞당기고 싶다"는 산모가 많아 분만실 일정을 수차례 변경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병원 관계자들은 "윤달을 피해 조기출산하려는 산모가 예상외로 많다"면서 "임신기간이 38주를 넘으면 태아에게 큰 무리가 없기 때문에 가능하면 산모의 요청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 관계자들은 그러나 "산모에게 진통이 올 때 자연스럽게 출산하는 게 태아에게 가장 좋다"면서 "태아가 충분히 성장하지 않았는데 무리하게 출산할 경우 아기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산모들의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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