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의 정감을 닥종이 인형으로 선보인 한국화가 신재순(47) 씨가 수묵세계를 다시금 선보인다. 25일까지 목연갤러리에서 열리는 신 씨의 '여름 이야기' 전에는 수묵채색화가 선보인다.
이번 전시작들은 광목 위에 수묵으로 발묵과 적묵 기법을 사용했다. 오돌토돌 거친 광목 위로 붓이 지나간 흔적은 언덕이 되고 나무가 됐다. 먹이 번지지 않은 곳은 늪지 혹은 개천이 생겨났다. 그리고 산꼭대기며 개천, 나무 그늘에 앉은 아이들. 누구나 그리워하는, 그러나 해가 갈수록 점점 희미해지는 그런 기억들이 눈앞에서 펼쳐진다. 신 씨는 이번 작업이 "마음속에 그리고 싶었던 평면작업"이라고 했다.
"마음속에 남아있는 어린 시절의 그리움을 표출해내는 것이 언제나 떠날 수 없는 화두"라는 신 씨의 말처럼, 최근 닥종이를 이용한 입체작업이 아닌 조금은 새로운 기법임에도 작품 속에 흐르는 '유년 시절의 향수'는 여전하다.
유년 시절 뜨거운 여름날 경험했던 기억을 향토적이고 정감 어린 시선으로 그려낸 작품 2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053)651-0090.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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