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7이닝 2실점…시즌 4승 실패

입력 2006-08-16 13:45:24

'컨트롤 아티스트' 서재응(29.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이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시즌 4승 달성에 실패했다.

서재응은 16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홈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안타 10개와 볼넷 2개로 2실점으로 막았다.

2003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로이 할러데이와 선발 맞대결에서 올 시즌 등판에서 가장 많은 투구수 114개를 기록하는 역투를 펼쳤지만 2-2 동점이던 8회 초에 교체돼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서재응은 지난 4일 디트로이트전부터 3경기에서 6이닝 이상을 3실점 이내로 막아내는 호투에도 승수를 올리지 못하는 불운에 울어야 했다.

올 시즌 3승9패를 유지했고 평균 자책점은 5.23에서 5.08로 내려갔다.

투구 동작을 빠르고 간결하게 바꿔 파워피처로 변신한 서재응은 이날 최고 시속 148㎞의 빠른 볼과 날카로운 제구력을 앞세워 시원하게 볼을 뿌렸다.

서재응은 1회 초 2사 후에 3번 버논 웰스에게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를 허용한 뒤 후속 트로이 글로스와 라일 오버베이를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에 놓였지만 알렉스 리오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잘 처리했다.

실점 위기를 넘기자 탬파베이 타선이 할러데이를 상대로 선취점을 뽑았다.

탬파베이는 1회 말 2사에서 칼 크로포드가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4번 그렉 노튼이 우중간 펜스를 훌쩍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힘을 얻은 서재응은 2회에 첫 타자 벤지 몰리나를 삼구 삼진으로 잡는 등 3명의 타자를 공 10개로 간단히 처리했고 3회에도 리드 존슨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프랭크 카탈라노트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은 뒤 웰스를 유격수 병살타로 마무리했다.

서재응은 4회 1사 후에 오보베이와 리오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만든 1, 3루에서 몰리나의 적시타로 1점을 내줬다.

다음 타자 애론 힐에게도 우익수 앞 빗맞은 안타로 1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존 맥도날드와 존슨을 각각 유격수,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한숨을 돌렸다.

5회에는 카탈라노트와 웰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무사 1, 2루에 놓인 뒤 글로스를 유격수 병살타로 잡아냈지만 2사 3루에서 오버베이에게 우익수 쪽 2루타를 허용해 아쉽게 2-2 동점을 허용했다.

6회를 삼자범퇴로 잘 넘긴 서재응은 7회에는 2사 후에 웰스를 중전안타로 출루시켰지만 강타자 글로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깔끔히 마무리한 뒤 8회 초 등판에서 브라이언 메도스에 마운드를 넘겼다.

탬파베이는 8회에 안타 3개로 2점을 잃은 뒤 공수교대 후 로코 발델리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 붙었지만 3-4로 역전패하면서 7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토론토의 선발투수 할러데이는 탬파베이 타선을 7이닝 동안 6피안타, 2실점으로 막고 시즌 15승(3패)째를 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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